최근 3년 간 소비자 두 명 중 한 명은 모바일 메신저나 문자 등을 통해 금융사기에 노출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피해를 입은 경우는 많지 않았지만 사기에 당한 경우 평균 2100만원이 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금융사기 현황 조사'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년 간 금융사기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응답자 비율은 48.0%, 평균 노출 횟수는 7.5회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금융사기로 실제 금전적 피해를 본 비율은 3.3%에 불과했다. 하지만 사기를 당할 경우 평균 피해 금액은 2141만원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100만원 이상~1000마원 미만 비율이 22.6로 가장 많았고, 1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은 20.2%인 것으로 조사됐다. 40대가 평균 3963만원으로 피해금액이 가장 많았으며 50대(2475만원), 60대(1841만원), 30대(1775만원), 20대(1295만원)순이었다. 피해를 본 네 명 중 한 명(25.8%)만 피해액을 전부 회수했으며 절반이 넘는 54.5%는 한 푼도 회수하지 못했다.
카카오톡과 문자가 금융 사기 시도의 주된 경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사기 노출 경로로 문자와 카카오톡이 70.4%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전화는 38.7%,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7.9%, 이메일 5.8% 순이었다.
금융사기 유형은 투자정보를 알려주겠다며 리딩방 등을 통해 접근하는 불법 유사투자자문업(24.5%), 정부 지원 빙자 사기(18.8%), 범죄 연루 연락, 구매하지 않은 물건의 대금 결제(각각 14.1%) 등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