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연합뉴스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성상납 증거 인멸 교사 및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윤리위에 회부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를 다음달 7일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준석 제명'을 주장해온 강신업 변호사가 "분명한 사안에 당대표 징계도 하나 못하는 당이 무슨 혁신인가"라고 윤리위와 이 대표를 정조준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내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을 맡고 있는 강 변호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징계 혁신이나 제대로 하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강 변호사는 "혁신위 설치? 국민의힘 당사 위를 지나가던 까마귀가 침을 뱉고 간다"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강 변호사는 앞서 올린 게시물에서도 "이 대표에 대한 징계를 2주 후로 미뤘단다"며 "김철근은 징계 개시하고, 꼬리만 자르시겠다? 대박 국민의힘 윤리위"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를 다음달 7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도 착수하기로 했다.
강신업 변호사/사진=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은 전날 국회 본관에서 5시간 가까운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7월 7일 윤리위를 열어 이 대표의 소명을 청취 후 (징계에 대해) 심의·의결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성 상납이 있었는지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윤리위는 수사기관이 아니다. 상식적인 눈높이에서 (판단할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윤리위는 김 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도 개시했다고 밝혔다. 사유는 '증거인멸 의혹 관련된 품위 유지 의무 위반'으로 이 위원장은 "오늘 (참고인 자격으로) 오신 것은 협조하는 차원에서 오신 것"이라며 "조금 심도 있게 논의를 해야 될 것 같다는 위원회 자체 판단 하에 징계를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윤리위가 이 대표 최측근인 김 실장에 대해 징계 절차에 착수하고, 이 대표의 소명을 직접 듣기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이 대표에 대한 징계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최측근인 김 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돌입하면서 김 실장만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