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안녕하세요. 앉으세요"…바이든 '커닝페이퍼' 또 노출

이전에도 수차례 포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회의 자리에서 해야 할 행동 하나하나가 적힌 메모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회의 자리에서 해야 할 행동 하나하나가 적힌 메모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회의에서 해야 할 기본적인 행동들까지 적힌 메모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2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풍력산업 경영진들과 만났다. 그는 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작은 종이 한 장을 들었다.



이때 바이든 대통령은 '해상풍력 방문 식순'이라는 제목이 적힌 종이를 자신이 아니라 카메라쪽을 향하게 들면서 내용이 노출됐다. 종이에는 이번 회의에서 그가 취해야 하는 행동이 순차적으로 나열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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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 따르면 “루스벨트룸(Roosevelt Room)에 입장해 참석자에게 인사하세요. 정해진 자리에 앉으세요. 기자들 입장합니다. 2분 정도 짧게 발언하세요. 기자들 퇴장합니다. 리즈 슐러(Liz Shuler) AFL-CIO 회장에게 질문을 하나 하세요. 참고로 리즈 회장은 원격으로 참석합니다. 참석자에게 감사 인사를 하세요. 나오세요”가 순서대로 적혔다.

이를 두고 뉴욕포스트는 "세계 최강대국 지도자에게 '정해진 자리에 앉으라' 같이 기본적인 행동을 지시하는 보좌진의 커닝페이퍼가 노출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이른바 회의 커닝페이퍼가 노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뉴욕포스트는 “대통령은 백악관과 선거 유세장에서 기자들을 포함한 유권자들과 대화할 때도 커닝 쪽지를 사용했고 이 모습은 여러 번 카메라에 찍힌 바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첫 공식 기자회견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 질문을 예상하고 미리 답변을 요약해 적어온 수첩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고개를 숙인 채 준비된 문구를 읽는 모습을 보였다.


김지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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