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영선 "독단·아집에 국민 짜증 난다"…尹·李 동시 비판

윤석열 대통령에 "소통 없는 콩가루 집안 자처"

이재명 겨냥 "개인적 손해 따질만큼 한가한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연합뉴스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연합뉴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5일 “독단과 아집 때문에 국민들은 짜증 나고 힘들어 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동시에 비판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홍팀과 청팀의 이해 안 가는 발언’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홍팀과 청팀, 두 팀의 앨리스’가 있다”며 윤 대통령을 홍팀에, 이 고문을 청팀에 비유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박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이 고용노동부의 ‘52시간제 개편’ 발표 하루 뒤 “정부의 공식 발표가 아니다”라고 해명한 점 △경찰 인사 논란을 두고는 “국기 문란”이라며 격앙한 점 △대통령실-정부 소통이 미흡한 점 등을 언급하며 “무엇이 정부의 공식 발표이고, 무엇이 국기 문란이냐. 장관 발표가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면 소통이 부재한 ‘콩가루 집안’임을 스스로 자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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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고문이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놓고 △당 대표가 된다고 해도 개인적으로는 손해 △108 번뇌 중이다 등 발언을 두고서는 “무엇이 개인적 손해이고 번뇌할 일인가. 개인적 손해를 따질 만큼 한가하고 계산적이라면 공적인 임무를 수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스스로 자처한 것 아닌가”라고 일갈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24일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24일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박 전 장관은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이 고문을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의 민주당’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당은 특정 누구의 것이 아닌 국민의 것이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 ‘문빠’라고 하는 분들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또 이 고문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서도 “지방선거를 ‘제2의 대선’으로 끌고 갔던 민주당의 전략과 구도는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박 전 장관은 윤 대통령과 이 고문을 향해 “지금 대한민국 제대로 가고 있느냐”고 반문하며 “두 팀 모두 초심을 잃어가는 모습에 국민들은 허탈하고 짜증나고 힘들어 하고 있다. 청팀과 홍팀 다 마음을 비우고 좀 잘해볼 수 없을까요”라고 글을 마쳤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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