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세븐틴(Seventeen) 정한이 팔꿈치 수술을 한 지 열흘 만에 월드 투어 무대에 섰다. 걱정하는 팬들의 마음을 재치있게 어루만지고 프로다운 모습으로 무대까지 완성했다.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의 세 번째 월드 투어 ‘비 더 썬(BE THE SUN)’의 서울 공연을 진행됐다.
이번 공연은 세븐틴이 지난 2019년 진행한 두 번째 월드 투어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의 월드 투어다.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투어의 서막을 여는 서울 공연은 회당 약 1만 7,500석, 양일간 약 3만 5,000석 규모다.
호시는 “팬데믹 이후 2년 4개월 만의 만남이다. 이렇게 캐럿(팬덤명)들과 오프라인으로 만나게 됐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민규는 공연장을 꽉 메운 수많은 캐럿들을 바라보며 “꽉 채워주셔서 감사하다. 땀 흘릴 일이 많으니까 끝까지 즐겨달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승관은 이틀 내내 캐럿들과 직접 만나는 것에 행복해했다. 그는 “토요일부터 공연하고 오늘이 이틀 공연 중에 마지막 날이다”라며 “어제 멤버들끼리 너무 흥분해서 자기 전까지 여운이 남더라. 열심히 뛰어놀았더니 먹고 잤는데도 붓지 않았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특히 정한은 부상 투혼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힘줄 손상 악화로 인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고 한 지 약 열흘 만에 무대 위에 선 것. 정한은 전날 공연에도 깁스를 착용하고 무대에 올랐다. 오히려 정한은 “오랜만에 만났는데 내가 팔이 이래서 속상하시죠?”라고 장난스레 말하며 팬들의 걱정을 가라앉혔다. 이어 팬들과 소통하며 “여러분이 속상해하는 만큼 열심히 하겠다. 오늘도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세븐틴은 서울 공연을 마치고 오는 8~9월 미국과 캐나다 12개 도시, 9~10월 아시아 4개 도시에서, 그리고 11~12월 일본 돔 투어를 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