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진짜 열리는 '오겜' 대회…'브리저튼' 무도회도 개최

더 세지는 OTT '락인' 전략

자체 IP 활용…콘텐츠 확대 나서

아마존·애플tv+도 게임 등 선봬

이용 시간 연장·구독자 잔류 노려

넷플릭스 오리지널 ‘종이의 집’ 게임. 사진=넷플릭스 홈페이지 캡처넷플릭스 오리지널 ‘종이의 집’ 게임. 사진=넷플릭스 홈페이지 캡처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지난 달 150명을 해고한 데 이어 지난 주 300명을 추가로 해고하는 등 OTT 업계가 위기에 처한 가운데, 각 OTT들은 기존 고객 ‘락인’ 정책 확대에 나섰다. 보유 인기 IP를 활용한 다양한 몰입 경험 제공이 포인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퀸스 갬빗’ 게임. 사진=넷플릭스 홈페이지 캡처넷플릭스 오리지널 ‘퀸스 갬빗’ 게임. 사진=넷플릭스 홈페이지 캡처


넷플릭스는 지난 6~10일 콘텐츠 쇼케이스 ‘긱드 위크’ 2022에서 자사 IP를 활용한 게임들을 발표했다. ‘퀸스 갬빗’과 ‘종이의 집’ 등 글로벌 흥행 IP가 게임으로 제작된다. 넷플릭스 유료 구독자라면 광고 없이 무료로 앱에 탑재된 게임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가 ‘오징어 게임’과 함께 넷플릭스의 대표작으로 언급한 ‘기묘한 이야기’는 ‘기묘한 이야기 3: 게임’으로 제작돼 이미 서비스 중이다.

게임과 OTT와의 연계는 넷플릭스 뿐만의 일은 아니다. 아마존과 애플은 자체 게임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어, 아마존프라임비디오·애플tv+의 작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아마존은 ‘갓 오브 워’를 제작하고, HBO Max는 ‘더 라스트 오브 어스’를, 파라마운트+는 ‘헤일로’를 선보인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제작. 넷플릭스 트위터 캡처.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제작. 넷플릭스 트위터 캡처.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을 실제로 개최하기로 했다. 원작과 유사하게 456만 달러의 상금을 실제로 건 대회가 개최된다.456명의 참가자를 모집 중으로,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제작된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가 IP 활용을 통해 가입자 회복을 노린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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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브리저튼'. 사진 제공=넷플릭스넷플릭스 오리지널 ‘브리저튼'. 사진 제공=넷플릭스


글로벌 히트작 ‘브리저튼’ IP를 활용한 무도회도 실제 개최 중이다. ‘더 퀸스 볼: 브리저튼 익스피리언스’라는 이름으로 LA·시카고·몬트리올 등 다양한 지역에서 실제 무도회가 열린다. 매니아들은 브리저튼의 배경인 19세기 복식을 한 채 무도회를 즐긴다.

카카오TV 예능으로 재탄생하는 ‘좋아하면 울리는’.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TV 예능으로 재탄생하는 ‘좋아하면 울리는’.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국내에서 웹툰·드라마로 제작됐던 ‘좋아하면 울리는’은 카카오TV의 연애 버라이어티 예능으로 포맷을 바꿔 제작된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50억 회의 인기작인 만큼, 연애 서바이벌로의 재탄생도 글로벌 팬들의 큰 반응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웨이브, 영화를 드라마 시리즈로 재탄생시켜. 사진 제공=웨이브웨이브, 영화를 드라마 시리즈로 재탄생시켜. 사진 제공=웨이브


웨이브는 국내 OTT 최초로 영화를 드라마 시리즈로 재탄생시켰다.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부기 나이트’ ‘어우동’이 드라마 시리즈 버전으로 변경됐다. 원작과는 다른 전개와 편집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OTT들의 IP 포맷 변경과 활용은 IP 매니아들의 이탈 방지가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업계 포화 상태에서 시청자들은 신규 OTT 구독에 부담을 느끼고 있고, 일일 이용권 등의 편법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잡은 묽고기’부터 단속해야 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탈률을 줄이기 위해 연계 콘텐츠를 큐레이션한다”며 “영화의 드라마 형태로의 편집이나 콘텐츠의 순차 공개 등도 이용 시간 증가와 구독자 잔류를 노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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