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수도권 서남부 의료허브로 도약할 것"

■ 이철희 중앙대광명병원 병원장

6개 중증 전문클러스터 구축

이철희 중앙대광명병원장. 사진 제공=중앙대광명병원이철희 중앙대광명병원장. 사진 제공=중앙대광명병원




“개원 첫날 200명이 넘는 환자가 유방암 외래 진료를 보러 왔습니다. 광명은 물론이고 시흥, 안양, 서울 금천구 등 인근 지역에서 대학병원에 대한 갈증이 그만큼 컸다는 의미겠지요.”



이철희(69·사진) 중앙대광명병원장은 28일 서울경제와 만나 “중앙대광명병원을 수도권 서남부 지역에 사는 분들을 위한 의료 허브 거점 대학병원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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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21일 진료를 시작한 중앙대광명병원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건설한 국내 최초 대학병원이다. 중앙대의료원은 광명하나바이온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광명 의료 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 공개 모집에 참여, 최종 선정됐다. 11년 만에 서울 흑석동과 경기 광명에 2개 병원 체계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이 병원장은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의료 전문경영인으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새로 문을 연 중앙대광명병원은 병원 로비의 건축물부터 병동 내 화장실 위치까지 구석구석에서 이 병원장이 18년 동안 축적해온 병원 경영 노하우가 묻어 났다. 이 병원장은 “진료 프로세스는 물론 동선 하나하나까지 환자와 직원 입장에서 전면 재검토했다”며 “4차 산업혁명 뉴노멀 시대에 맞는 조직 문화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가상현실(VR) 치료 등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환자 중심 스마트병원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KTX 광명역 가까이에 자리 잡은 중앙대광명병원은 지하 8층~지상 14층 규모에 약 700개 병상을 갖췄다. 모든 중환자실은 1인실로 구성하고 진료실을 가변적으로 운영하는 유니버설 외래를 도입해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광명 지역 중증 환자의 85% 이상이 외부 지역에서 치료를 받는다는 사전 조사 결과에 따라 암·심뇌혈관·소화기·호흡기·척추·관절 등 6개의 중증 전문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30개의 진료과를 운영한다. 유방·갑상선암 권위자인 김이수 교수와 심뇌혈관 질환 명의로 손꼽히는 김상욱 교수를 필두로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을 대거 초빙했다. 덕분에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개원 50일 만에 하루 외래환자 1000명을 넘기며 지역 의료 체계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 병원장은 “환자 경험 평가 전국 1위에 오른 중앙대병원의 문화를 바탕으로 의료기관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계획”이라며 “2026년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목표로 광명시 의료 복합 클러스터의 다양한 산업과 유기적 관계를 형성해 동반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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