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경제민주화시민연대와 함께 ‘ESG 시대의 경제민주화 지향점’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는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ESG 경영의 질적 측면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열고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 등 경제민주화 가치 실현을 위해 ESG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ESG 담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 그리고 그린워싱 논란으로 인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기후위기와 같은 범지구적 위기 극복을 위해 ESG 경영의 질적 확대가 가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경주 변호사는 ESG 경영이 양적 측면에서는 개선되고 있지만 질적 측면에서는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ESG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선언적 ESG 워싱이 재계에 횡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변호사는 경제민주화시민연대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앞서 경제민주화시민연대는 ‘시민사회 ESG 평가지수’를 내놓은 바 있다.
경제민주화시민연대가 시민사회 전문가 250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9.8%는 ‘ESG 워싱’ 문제에 대해 ‘왜곡이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다. ‘왜곡이 다소 심각하다’는 비율도 38.7%에 달해 전체 응답자의 88.5%가 ESG 워싱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