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국·미국, 국민 10명 중 8명 "중국 싫다"…곳곳 반중 여론

"군사적 위협·인권탄압·코로나19 진원지 등 복합적 원인"

한국, 사드 배치에 대한 경제보복 이후 꾸준한 증가세

홍콩에서 중국 국기를 들고 있는 중국 지지자. EPA연합뉴스홍콩에서 중국 국기를 들고 있는 중국 지지자. EPA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반중여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인과 미국인 10명 중 8명이 중국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2월 14일부터 이달 3일까지 19개국 국민 2만4525명을 대상으로 중국에 대한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미국인의 82%, 한국인의 80%가 “중국에 부정적인 인상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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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독일과 캐나다에서도 응답자의 74%가 중국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퓨리서치센터는 미국, 한국, 독일, 캐나다 등의 반중여론이 집계 이후 역대 최고라고 전했다.

퓨리서치센터는 “이번 결과는 중국의 군사적 위협과 더불어 인권탄압, 코로나19 진원지라는 사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중국의 인권문제에 대해 '심각하다'는 응답이 79%(전체 조사대상국 중간값)로 반중여론을 10%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퓨리서치센터는 특히 한국의 반중여론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을 눈여겨봤다. 한국의 반중여론은 2014년 37%에 불과했으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중국이 경제보복을 가했던 2017년 60%대로 진입한 뒤 2020년 75%, 2021년 77%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퓨리서치센터는 "조사대상국 중 청년층이 노년층보다 반중여론이 더 높은 유일한 국가"라고 밝혔다.

한편 전통적으로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였던 국가에서도 반중여론이 늘어났다. 중국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환영했던 그리스는 최근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역대 최고 수준인 50%에 달했다.


마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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