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창립 25주년을 맞은 1일 “앞으로도 미래에셋의 성장 스토리는 계속돼야 한다”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최근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운 시장 상황을 고려해 별도 기념 행사는 생략했다.
박 회장은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를 중시하자’는 경영 이념처럼 미래에셋은 인재를 중시하는 조직 기반으로 성장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내를 넘어 해외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고객 동맹을 실천하고 있는 전 세계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하며 앞으로도 미래에셋의 성장 스토리는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그룹은 외환위기 발발 직전인 1997년 자본금 100억 원짜리 벤처캐피털로 출발해 자기자본 10조 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하며 ‘신화’를 썼다. 이듬해 국내 최초의 뮤추얼 펀드 ‘박현주 1호’를 시작으로 ‘인디펜던스 펀드’ ‘디스커버리 펀드’ 등의 펀드를 선보이며 국내 재테크 지형을 바꿨다. 1999년에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을 설립해 본격적인 금융투자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03년 국내 최초 해외 운용 법인인 미래에셋자산운용홍콩을 설립하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현재 미래에셋이 진출한 해외 국가는 미국과 중국·영국·호주·캐나다·인도·베트남 등 7개국이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은 2444억 원의 해외 법인 세전 이익을 거둬들이며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옛 대우증권을 인수해 국내 1위 증권사로 발돋움하며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올 2월에는 증권 업계 최초로 연간 당기순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그룹 내 고객 자산 합계는 771조 7000억 원, 연금 자산 합계는 51조 9000억 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