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CU서 백종원 막걸리 '백걸리' 판다

예산쌀로 세번 담금과정 거친 막걸리

테스형·말표검정콩 이은 차별화 제품





편의점 CU가 백종원 대표의 양조장인 백술도가에서 개발한 프리미엄 막걸리 ‘백걸리(350㎖)’를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백걸리는 예산 쌀을 활용해 만든 막걸리로 발효 및 유통 과정에서 세 번의 담금 과정을 거친 삼양주(三釀酒)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백술도가와 백 대표의 막걸리 점포인 막이오름에서만 살 수 있었고, 이번에 CU가 첫 유통처로 나서게 됐다. CU는 서울 지역에서 먼저 제품을 선보인 뒤 순차적으로 판매 지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알코올 도수는 일반 막걸리(약 5~6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14도다. 고도주처럼 스트레이트 잔에 담거나 물 또는 얼음에 희석해 마시는 등 취향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게 CU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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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가 프리미엄 막걸리를 차별화 상품으로 선보이는 것은 막걸리가 중장년층의 술이라는 인식과 달리 최근 개성 넘치는 막걸리를 찾는 MZ 세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CU가 지난해와 올해 막걸리의 연령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본 결과, 2021년 상반기 20대 비중은 6.1%에서 올해 9.1%로 늘어났고 30대 역시 9.5%에서 14.7%로 증가했다. 지난해 CU에서 판매한 테스형 막걸리, 말표 검정콩 막걸리 등 차별화 막걸리들이 2030 소비자에게 더 인기를 끌었다는 점도 제품 판매의 배경이 됐다.

막걸리를 즐기는 연령대가 다양해지자 매출도 오름세다. CU 막걸리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19년 16.7%, 2020년 23.2%, 2021년 36.9%로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역시 39.3%를 기록했다.

유진영 BGF리테일(282330) 음용식품팀 MD는 “기존 수제맥주, 와인 등으로 나만의 취향과 개성을 나타냈던 MZ 세대들이 차별화 막걸리를 구매하는 경향에 맞춰 백걸리를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차별화 상품의 라인업을 지속해서 확대해 막걸리 맛집으로도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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