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의 8·2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뜻을 밝힌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을 향해 “대선 이후 지선을 거치면서 좀 달라졌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출마자격 관련 논란에는 당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CBS) 인터뷰에서 “대선 때 저랑 디지털 성범죄 등 문제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몇 번이고 약속하셨는데 비대위원장 시절 박완주 의원 제명 건이나 최강욱 의원 건을 제가 얘기하려 할 때 발언을 막기도 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런 당내 온정주의를 반성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미래도 없겠다는 생각으로 이걸 정말 끊어야겠다는 생각들이 (출마 결심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의원이 지금 얽힌 문제들이 많다”면서 “당대표가 됐을 경우 정치보복을 계속 시도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 당은 방어하기 급급할 텐데 그렇게 되면 또 다시 민생은 실종되고 정말 정쟁으로만 비쳐질까 하는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 의원은 저도 지금 계속 존경하고 있고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엔 생각의 변화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른바 ‘97그룹’의 잇단 출마선언에는 “이 의원 지지도가 높은 상황에서 깃발 들고 나오신 것에는 좋은 일”이라면서도 “(97세대가) 586세대보다 나이가 10살가량 어린 것 외에 무엇이 다른가라고 질문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당규상 입당 6개월이 되지 않아 피선거권을 얻을 수 없다는 지적에는 “당무위에서 충분히 논의를 해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제가 3월부터 비대위원장을 했는데 그때 저도 그 조항으로 당무위에서 이걸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조항으로 된 걸로 알고 있다. 당규에 따라서 출마 자격을 논의해 달라, 결정에 따르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