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신호로 바뀌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내달린 탱크로리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아이 바로 앞을 지나가는 아찔한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는 지난달 20일 오후 12시 15분께 한 도로에서 촬영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게시됐다.
계정 운영자는 해당 영상에 “이런 탱크로리 운전자 같은 사람들 때문에 아이들에게 보행자 신호가 파란불이라도 차 오는지 보라고 교육시켜야 한다”는 글을 전했다. 이어 “차량 신호가 적색으로 바뀐 건 한참 전 상황”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블랙박스 차량은 횡단보도에 가까이 접근하기 전 빨간불로 신호가 바뀌자 속도를 줄였다. 그러나 맞은편 도로를 달리던 탱크로리 차량은 감속하지 않은 채, 신호를 위반하고 그대로 질주했다.
이후 한 아이가 초록불인 보행자 신호에 맞춰 횡단보도를 뛰면서 건너다가 탱크로리 차량과 부딪칠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 아이는 탱크로리 차량이 빠르게 다가오자 멈춰서 뒷걸음질을 치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돌아보는 등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탱크로리는 그대로 횡단보도를 지나쳐갔고, 그제서야 아이는 무사히 길을 건널 수 있었다.
해당 영상을 올린 블랙박스 차주는 “제가 동영상 잘 안 올리는데 주황색 불이 이미 들어와서 충분히 멈출 수 있는 상황인데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 가나”라며 “진짜 애 치이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짜 다음부터 그렇게 운전하지 마시라. 사고 한 순간인 거 잘 아시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 영상을 접한 이들은 “만약 아이가 옆에 안보고 그대로 뛰었다면 끔찍한 일 날 뻔 했다”, “아이가 사고 안 난 게 천만다행”, “탱크로리 운전자 면허 취소해야”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