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잇단 비선 논란에도…대통령실 "제2부속실 만들 계획은 없다"

"부속실 내서 충분히 지원 이뤄져"

관저팀이 2부속실 역할 관측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박 5일간의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박 5일간의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7일 잇따른 인사 채용 논란으로 제2부속실 부활론이 재점화한 가운데 “제2부속실을 만들 계획은 없다”며 사전 차단에 나섰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근 논란들로 인해) 제2부속실을 만들라는 여론이 여당에서도 분출되고 있는데 대통령실 입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부속실 내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김건희 여사의 일정이 생기고 업무가 생기면 그 안에서 충분히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2부속실은 대통령 배우자의 일정 기획, 수행, 메시지 관리 등을 전담하는 기구다.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영부인이었던 육영수 여사의 활동을 보조하기 위해 대통령을 담당하는 제1부속실과 배우자를 담당하는 제2부속실로 분리된 게 시초다. 민간인인 대통령 배우자를 공적 관리 체계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대통령실 조직을 불필요하게 비대화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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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제왕적 대통령제를 탈피하기 위한 대통령실 축소의 일환으로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했다.

그런데 제2부속실이 없는 상황에서 김 여사가 공식 활동을 늘리면서 잡음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팬카페를 통한 사진 유출, 공식 일정에 지인 동행 등 크고 작은 ‘비선’ 논란이 제기된 것이다.

다만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폐지가 윤 대통령의 공약인 만큼 공약을 번복하는 대신 김 여사의 일정을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여사의 일정이 생길 때마다 지원 나가는 부속실 인원을 기존 2~3명에서 4~5명으로 늘리는 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도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부인 신 모 씨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에 동행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제기되자 “제2부속실은 이번 사안과는 무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내외가 이달 말 한남동 관저로 입주하면 ‘관저팀(가칭)'이 사실상 제2부속실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팀은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과 김 여사가 대표로 있었던 코나바컨텐츠 출신 2명 등 5명가량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외가 6촌인 최 모 선임행정관이 팀장을 맡아 김 여사 보좌 업무까지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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