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尹대통령 "민생 안정에 사활 걸어야…지금은 비상상황"

[첫 비상경제민생회의 주재]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3고 위기’(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직격탄을 맞은 민생 경제를 “비상상황”으로 규정하고 “정부는 민생 안정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첫 번째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정부는 지금과 같은 경제 위기에서 민생 안정에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5일 국무회의에서 “직접 민생현안을 챙기겠다”며 매주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열겠다고 밝힌 지 사흘 만이다. 회의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외 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국무조정실 등 경제 관계부처 장관이 모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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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공공부문에서의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으로 확보된 재원을 취약계층 지원에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출 구조조정은 민생을 살리고 어려운 분들을 더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연료비·식료품비·생필품비를 망라해서 더 촘촘하게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수급 관리는 물론 해외 수입을 과감히 확대하고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며 “고유가 상황이 지속, 악화될 것을 대비해서 적기에 유류세 추가 인하가 가능하도록 유류세 탄력세율 한도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늘어난 2030세대에 대한 지원 방안, 공공임대 주택 임대료 동결 연장 등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촉발된 이번 위기는 우리 국민들의 연대를 통한 위기 대처 역량을 시험하고 있다”며 “가격 급등의 충격을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전가한다면 인플레이션은 경기침체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결국 모두의 고통이 깊어질 것”이라고 경각심을 드러냈다. 이어 각 부처 장관들에게 “모든 대책을 강구해달라”며 “민생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긴밀히 협의해 나가고 본인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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