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코스피는 이번주에도 2300대에서 등락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8일 2350.61로 마쳐 지난 1일 종가(2305.42)보다 1.96% 상승 마감했다. 다만 지난 6일 종가가 1년 8개월 만에 2200선으로 무너진 만큼 하락 가능성도 존재한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등 악재가 쌓여있는 만큼 코스피가 추세 반등을 이어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기업실적 둔화에 대한 불안감도 크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은 경기에 대한 연준의 긴축강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한 달 전보다 37만2000개 증가했다. 시장은 고용상황 등 연준이 7월에도 6월에 이어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될 미국 6월 소비자물가(CPI) 발표도 시장의 변수다. CPI는 연준의 긴축 속도를 좌우하는 중요지표다. 시장전문가들은 CPI 수치가 5월 상승률 8.6%보다 더 오를 경우 연준이 긴축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정례회의에서 사상 첫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LG전자가 7일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2분기 실적시즌이 막을 올렸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등 악재가 겹치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호재보다는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경기침체와 기업실적 둔화가 현실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증시가 바닥을 확인하고 추세 반등을 시작할지는 다소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코스피 지수를 2200~2400선으로 예측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지수는 2260~2400선으로 분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경기침체와 기업실적 둔화가 현실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증시가 바닥을 확인하고 추세 반등을 시작할지는 다소 의문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