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 경찰 7000명 '경찰국 신설 반대' 단체 행동 나선다

"경찰국 설치, '정치적 중립·민주적 통제'에 배치돼"

경찰 독립성 보장 메시지 담긴 마스크 착용하기로

인천경찰청 공무원직장협의회 제공.인천경찰청 공무원직장협의회 제공.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는 단체 행동에 나선다.



인천경찰청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지역 경찰관 7000여명이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경찰 독립성 보장 메시지가 적힌 마스크를 11일부터 착용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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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행정안전부에 경찰업무 조직을 두겠다는 것은 '정치적 중립'과 '민주적 통제'라는 경찰 개혁의 기본 정신에 배치된다"며 "이는 경찰을 정치 권력 하에 직접 통제하겠다는 시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행정안전부의 '장관의 경찰청장 지휘 규칙' 제정은 경찰법·정부조직법 등 법률에 정면 위배하고 민주적 통제기구인 경찰위원회의 역할을 축소·침해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권의 비대화가 우려된다면 경찰위원회의 역할 강화와 국가수사본부 독립성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행정안전부의 독단적 통제 시도는 민주 경찰을 추구하는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마스크를 착용하는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

해당 마스크는 검은색으로 표면에 '경찰 독립성 중립성 보장 오직 국민을 위한 경찰'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협의회 관계자는 "내일(11일)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경찰청 담당자들이 인천경찰청을 찾아 의견을 듣기로 해 이런 단체 행동을 준비했다"며 "타지역 경찰청에서도 같은 행동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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