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에서 서울 등으로 오가는 광역버스 160여 대를 운행하는 경진여객 노조가 전면 파업을 15일까지 일시 중단한다.
11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경기지부 경진여객지회(이하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 의결을 통해 현재 시행 중인 전면 파업을 12일부터 15일까지 중단하고 사측 및 지자체와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입석 승객 승차를 거부하는 방식의 준법 투쟁은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15일까지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재차 파업에 돌입한다.
앞서 노사는 지난 4월부터 임금인상분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냈지만 최종 결렬됐다. 이에 노조는 지난 6일부터 준법 투쟁을 이어오다 11일에는 광역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하는 총파업을 진행했다.
노조 관계자는 “총파업 결의를 통해 노조의 뜻은 충분히 전했다고 생각해 우선 12일부터 다시 버스를 운행키로 했다”며 “그러나 15일까지 회사와 지자체가 합리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2차 파업을 조직하고 다시 투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진여객은 3000번, 7770번, 7780번, 7800번 등 수원시와 화성시에서 서울 강남역과 사당역을 오가는 광역버스와 M버스 등 165대를 운행하고 있다. 수원시는 개인·법인택시 부제를 일시 해제하고 관용 버스와 전세버스 등을 사당 및 강남행 노선에 투입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