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더 달달하게…더 순하게…주류업계 '여름 전쟁'

아영 FBC, 하이볼 패키지 리뉴얼

호가든·하이네켄 저도수 제품 선봬

주류시장 트렌드 주도 2030 공략







주류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주류업계가 신상품 출시와 기존 제품 리뉴얼에 공들이고 있다. 하이볼 제품을 정비하고, 논알콜·저알콜 음료를 잇따라 선보이는 등 최근 주류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젊은 고객 층을 적극 파고 들고 있다.



1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주류수입사 아영FBC는 지난해 출시한 ‘라벨5 하이볼패키지’ 상품을 조만간 리뉴얼 해 출시할 계획이다. 하이볼은 위스키 등 증류주에 탄산수를 넣고 얼음을 띄워 만든 칵테일로 위스키를 좋아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이볼 인기에 힘입어 편의점의 경우 올 5~6월 위스키와 탄산수 판매량이 전년 대비 33.3% 증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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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아영 FBC는 패키지 상품에 담긴 탄산수를 교체해 마케팅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영FBC 관계자는 “하이볼은 이제 일본식 선술집 뿐만 아니라 중화 요리 전문점이나 일반 식당 등 다양한 곳에서 취급하고 있고 가정에서 만들어 먹는 경우도 늘고 있다”며 “직접 수입하는 라벨5 위스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서 하이볼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제품 리뉴얼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국내 저도주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신상품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오비맥주는 ‘카스 0.0’과 ‘버드와이저 제로’에 이어 이날 ‘호가든 프릇브루(270㎖)’를 출시하며 논알콜 음료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논알콜은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인 음료를 뜻한다. 로제와 페어 2종류로 일반 탄산음료에서 흔히 사용하지 않는 과일을 활용해 프리미엄 수요층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라이브방송 '라이브11'을 통해 '호가든 프룻브루' 판매 방송도 진행하기로 했다. 라이브방송에 익숙한 젊은 층 공략을 위해서다.

국내 수입맥주 1위 하이네켄은 기존 오리지널 맥주보다 알코올 도수가 1도 낮은 ‘하이네켄 실버’를 출시했다. 알코올 도수 4도로, 500㎖캔·330㎖캔·330㎖ 병 등 총 3종으로 구성됐다. 물과 보리, 홉, 하이네켄 에이-이스트만 활용해 앙조하는 방식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도수를 낮춰 저도주족을 겨냥했다. 앞서 하이네켄은 지난해 4월 알코올 도수 0.03%의 논알콜 맥주 ‘하이네켄 0.0’을 출시하며 관련 시장을 테스트한 바 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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