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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도시]"일반인도 이해하는 '쉬운 건축' 추구하죠"

◆서울 동교동 '더 브레이스'

☞한지영·황수용 라이프건축사사무소 소장

라이프건축사사무소의 황수용(왼쪽)·한지영 소장. 사진 제공=라이프건축사사무소라이프건축사사무소의 황수용(왼쪽)·한지영 소장. 사진 제공=라이프건축사사무소





서울 마포구 동교동 ‘더 브레이스’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가새(brace)’는 기능적인 구조체인 동시에 그 자체가 건축적인 표현이다. ‘좁고 높은 건물을 짓기 위해 사선 모양의 기둥으로 건물을 감싼다’는 건축 원리를 여과 없이 외관에 드러낸 이 건물은 라이프건축사사무소의 한지영·황수용 소장이 강조하는 ‘쉬운 건축’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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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소장은 “건축가들이 아무리 새로운 것을 만들어도 일반인들이 이해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을 수 있다”면서 “내부보다는 외부에서 구조적 특징이 드러나도록 해 일반인에게 더 쉽고 친근감 있게 다가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횡력을 견디기 위해 활용된 가새를 과감하게 외부로 드러낸 것도, 또 이를 노출 콘크리트로 표현한 것도 ‘쉬운 건축’을 위해서다. 한 소장은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도 있었지만 이를 밖으로 드러냄으로써 더 브레이스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라이프건축사사무소가 설계하는 건물들이 ‘오래 가는 건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 소장은 “내가 만드는 건물들이 우리보다 이 땅에 더 오래 살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건물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물들이 모여 서울이라는 도시의 경관을 구성하는 만큼 이 도시의 경관을 책임지고 더 나아가 이 땅의 가능성에 대한 책임을 지는 그런 좋은 건물들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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