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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비장애인이 한 팀? 행복 가득 축구 클리닉

팀 K리그 통합축구팀 축구 클리닉 진행

김지수·박승욱·양현준·정태욱 일일 코치

“스포츠 통해 서로 이해…평등 가치 실현”

12일 팀 K리그 통합축구 클리닉이 끝난 후 모든 선수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12일 팀 K리그 통합축구 클리닉이 끝난 후 모든 선수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12일 팀 K리그 통합축구 클리닉에서 정태욱(맨 오른쪽)이 일일코치로 나섰다.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12일 팀 K리그 통합축구 클리닉에서 정태욱(맨 오른쪽)이 일일코치로 나섰다.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선수들과 같이 연습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스페셜올림픽코리아 K리그 통합축구팀(이하 통합축구팀) 소속 이진욱(18·다지기FC)씨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의 통합축구팀 축구 클리닉. 이번 축구 클리닉에는 지난해 K리그 유니파이드컵 각 조의 첫 번째 승리자인 다지기FC(인천유나이티드), 해치서울FC(서울이랜드)와 이번 달 말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스페셜올림픽 유니파이드 풋볼 컵 참가 팀인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수원삼성)까지 총 세 팀이 참가했다.



팀 K리그 선수로는 김지수(성남)·박승욱(포항)·양현준(강원)·정태욱(대구) 등 4명이 참석해 드리블, 패스, 슈팅 등 축구 기본 훈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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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의 어색한 분위기는 잠시였다.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자 분위기는 금세 달아올랐다. 통합축구팀 선수들의 열정적인 참여에 팀 K리그 선수들도 감동한 모습이었다.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짧은 훈련이었지만 통합축구팀 선수들과 팀 K리그 선수들은 사적인 대화를 나눌 정도로 가까워져 있었다.

축구 클리닉이 끝난 후 자연스럽게 단체 사진 촬영이 이루어졌고 소규모의 팬 사인회도 진행됐다. 일일 코치로 나선 정태욱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몸으로 같이 소통하니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며 “소속팀 대구에서도 발달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운동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우리와 다를 게 하나도 없다고 느꼈다”고 했다. 발달장애인과 축구가 처음이라는 양현준도 “이런 행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친구들이 자신감을 더 가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지켜본 이용훈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은 “팀 K리그 선수들과 같이 그라운드에서 함께 뛸 수 있어서 통합축구팀 선수들에게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며 “뜻깊은 행사를 만들어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해 준 4명의 K리그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통합축구는 발달장애 선수와 비장애 파트너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경기하는 축구다. 연맹 관계자는 “통합축구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스포츠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포용과 평등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연맹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통합축구팀 운영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맹은 지난해에 이어 2022 스페셜올림픽코리아 K리그 통합축구 유니파이드컵을 개최할 예정이다. 1차 리그는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충북 제천의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리며 2차 리그도 10월 7일부터 9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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