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민주 전대 기탁금 '억' 소리…"여론조사 추가로 비용 증가"

당대표 8000만원·최고위원 3000만원

당대표 예비경선 기탁금 3배 늘어

"여론조사 추가돼 경선 비용 증가"

12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2차 회의에서 도종환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성형주 기자12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2차 회의에서 도종환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8·28 전당대회 출마 기탁금 액수가 확정됐다. 당 대표 출마자는 억 단위에 가까운 8000만원의 기탁금을 내지만 선거 승패에 관계 없이 돌려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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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비상대책위원회에 전날 확정한 경선 후보자 기탁금을 보고했다. 예비경선 기탁금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각각 1500만 원·500만 원, 본 경선 기탁금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각각 6500만 원과 2500만 원이다. 합산하면 당 대표는 8000만 원, 최고위원은 3000만 원이다.

특히 이번 8·28 전대에서 당 대표 예비경선 기탁금은 3배 증가한 액수다. 여론조사 비중이 늘어나서다. 과거 당 대표와 최고위원 모두 예비경선 기탁금은 500만 원이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예비경선에서 여론조사가 추가됐다”며 “표본 수를 충분히 하기 위해 4000명 표본을 대상으로 하기에 경선 소요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탁금은 전당대회 장소 섭외를 포함해 여론조사 등 각종 비용을 지불하는 데 쓰인다. 이번 전당대회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예비경선 비용이 본 경선 비용보다 저렴한 것은 통상 장소 대여비 때문이다. 앞서 민주당은 예비경선을 대관료가 들어가지 않는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등에서 진행했다. 대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전자투표 기기를 빌려오고 투표사무원을 투입하는 등 제반시설 이용 비용과 인건비에 기탁금이 쓰인다. 통상적으로 각 정당은 선관위에 경선 투개표와 관련한 관리·감독을 위탁해왔다.


박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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