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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분사 호재 갖춘 '美 배당왕' 존슨앤드존슨 [서학개미 리포트]

■이영진 삼성증권 선임연구원

사진=존슨앤존슨 홈페이지 캡처사진=존슨앤존슨 홈페이지 캡처




존슨앤드존슨은 135년의 역사를 가진 글로벌 최대 헬스케어 기업 중 하나다. 13일(현지 시간) 175.44달러에 거래를 마친 존슨앤드존슨의 사업부 구성은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제약, ‘뉴트로지나·베이비로션·리스테린’ 등으로 알려진 소비자 제품, 수술용 로봇이나 외과 수술 제품, 콘택트렌즈 등이 포함된 의료기기로 이뤄져 있다. 많은 사람이 존슨앤드존슨을 유명 브랜드에 대한 경험으로 소비재 기업으로 인식하지만 성장을 이끄는 부분은 제약과 의료기기 사업부다.



따라서 2021년 11월 발표한 소비자 제품 사업 분사는 선택과 집중을 위한 전략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소비자 제품은 매출 성장 및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부진해 전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있다. 또한 베이비파우더 석면 검출 관련 소송을 비롯한 법률 리스크가 존재하며 자외선 차단제의 벤젠 검출 등 주요 제품 리콜 이슈도 발생하고 있다.

사업부 분사 시 남은 제약 및 의료기기 사업에 효율적 자원 배분이 가능하며 추가적 인수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도 기대할 수 있다. 분사는 2023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향후 제약 부문의 파이프라인 성장과 의료기기의 디지털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과거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와 머크도 일부 사업을 분사한 후 제약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쳤다. 분사는 존슨앤드존슨의 오랜 역사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이벤트다.





주주 환원 측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60년간 배당을 지급하는 것을 넘어 연간 기준 연속으로 배당을 증액한 대표적 ‘배당왕’ 기업이다. 미국에 상장된 기업 중 50년 연속으로 배당을 증액한 배당왕 기업은 44개에 불과하다. 한 번 배당왕 자리에 오른 기업은 피인수 경우를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배당 증액을 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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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예상 배당 수익률은 2.4%이며 53% 수준의 배당 성향도 추가적 배당 성장 여력으로 연결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5년 연평균 6% 수준의 배당 성장으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분기 배당(3월·6월·9월·12월) 배당금을 지급한다.

존슨앤드존슨은 명확한 자본 배분(capital allocation) 전략 수립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잉여 현금 흐름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 그리고 인수합병(M&A)으로 적절히 분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향후에도 꾸준한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기대한다.

이영진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이영진 삼성증권 선임연구원


이영진 삼성증권 선임연구원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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