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다시 핫한 K팝…엔터주, 최대실적 예고

블핑·트와이스 등 컴백 가시화

JYP·에스엠·YG 이달 10~20%↑

해외콘서트 매출 등 본격 반영땐

하이브 뺀 3사 영업익 최고 전망





올해 소녀시대·블랙핑크·트와이스 등 K팝 대표 그룹들의 컴백이 가시화하면서 엔터테인먼트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 3분기 이후 엔터테인먼트사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주가도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와 에스엠(041510) 주가는 각각 14.16%, 11.73% 상승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이하 YG)는 같은 기간 21.18% 뛰었다. 방탄소년단(BTS)의 단체 활동 중단 선언으로 지난달 주가 낙폭이 컸던 하이브(352820) 역시 이달 들어서는 12.37% 올랐다.



올해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사들이 우수한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엔터주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사의 해외 콘서트 매출이 올 2분기 실적에 상당수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은 슈퍼주니어·동방신기·NCT127 일본 공연, JYP는 트와이스·스트레이키즈 일본 콘서트, 하이브는 BTS 라스베이거스 콘서트가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2분기 엔터테인먼트 4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0% 늘어난 1368억 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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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대거 예정된 3분기의 실적 전망은 더 좋다. 특히 하이브를 제외한 3사(JYP·에스엠·YG)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JYP의 경우 2PM·트와이스·스트레이키즈·ITZY·엔믹스 등 모든 소속 가수들의 컴백이 예정돼 있다. 최근 관심이 집중됐던 트와이스의 재계약 이슈가 전원 재계약으로 마무리되면서 단기적인 리스크 요인도 제거됐다는 분석이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JYP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4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8% 늘어났다.

에스엠 역시 NCT127·슈퍼주니어·소녀시대 등의 컴백 및 SM타운 돔 투어가 예정돼 있다. 에스파의 선주문이 161만 장을 기록한 점도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YG에서는 블랙핑크가 8월 컴백, 4분기 중 월드투어를 앞두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빅뱅의 연내 투어 활동이 부재하지만 블랙핑크라는 강력한 모멘텀을 앞두고 있어 매수 추천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에스엠과 YG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7.4%, 138.5% 늘어난 250억 원, 222억 원으로 전망됐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부각되고 있는 매크로 변수에서도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나름 선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충성도가 높은 팬덤 산업으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구간에서 비용을 판매가에 전가시키기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 연구원은 이어 “온라인 콘서트라는 대체 수익과 팬덤 증대에 따른 지식재산권(IP) 실적 성장도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하이브에 대해서는 BTS의 병역 활동 문제가 명확히 해결되지 않아 주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하이브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7% 늘어난 915억 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면서도 “2023년 내 BTS 완전체 활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돼 2023년과 2024년 하이브의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45%, 20%씩 내려 잡는다”고 했다. 하이브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 오른 698억 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증권사들이 3개월 전 예상했던 수치(1060억 원)보다 34.2% 감소한 수준이다.


성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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