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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제작 올인 스튜디오지니…'제2 우영우' 쏟아내나

대작보다 '공감 스토리'에 방점

신병·굿잡 등 하반기 신작 기대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스틸 / 사진 =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제공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스틸 / 사진 =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제공




KT의 미디어·콘텐츠 제작사 KT스튜디오지니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를 이어갈 하반기 라인업들을 내놓는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티빙의 합병으로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수 있게 된 스튜디오지니가 ‘신병’ ‘굿 잡’ 등도 성공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공개 예정인 KT스튜디오지니의 세 번째 작품 '신병'. / 사진 제공=KT스튜디오지니22일 공개 예정인 KT스튜디오지니의 세 번째 작품 '신병'. / 사진 제공=KT스튜디오지니


스튜디오지니의 세 번째 작품인 밀리터리 드라마 ‘신병’이 시즌과 ENA를 통해 오는 22일부터 방송된다. ‘신병’은 31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장삐쭈’의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총 조회수 2억 5000만 회가 넘는 인기작이다. 군대의 실상을 유쾌하게 다뤘던 ‘푸른거탑’ 제작진이 참여해 넷플릭스 ‘D.P.’의 뒤를 이어 군 생활의 실상을 풀어낼 드라마로 기대받고 있다.



스튜디오지니는 2024년까지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 24편을 발표했다. 정일우·권유리 주연의 재벌 탐정과 초시력 능력자의 공조 수사극 ‘굿 잡’과 최시원·이다희 주연의 로맨스 ‘얼어죽을 연애 따위’ 등이 연내 공개된다. 네이버웹툰의 히트작인 오피스 코미디 ‘가우스전자’와 취업준비생의 진실 추적 스릴러 ‘사장님을 잠금해제’, 힐링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와 서스펜스 스릴러 ‘종이달’, 호러 코미디 ‘딜리버리맨’도 올해 안으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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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을 살펴보면 텐트폴(대작) 드라마보다는 일상물·힐링물과 ‘공감’에 방점을 찍은 가벼운 작품들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출범한 지 2년이 되지 않은 제작사이니만큼 여러 작품들을 통해 실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생 레이블·웹툰 제작사 등 지분 투자와 지식재산(IP) 공모전을 진행하며 여러 장르의 콘텐츠 발굴도 진행 중이다.

KT스튜디오지니 첫 번째 작품 '구필수는 없다' 스틸컷. / 사진 제공=KT스튜디오지니KT스튜디오지니 첫 번째 작품 '구필수는 없다' 스틸컷. / 사진 제공=KT스튜디오지니


지금까지 제작된 두 작품 ‘구필수는 없다’와 ‘우영우’는 이미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우영우는 플릭스패트롤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5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1위고, 시청률은 6회 9.6%를 기록했다. ‘구필수는 없다’도 넷플릭스 국내 순위 10위 이내에 꾸준히 들었다. 라인업 중 몇몇 작품도 이미 해외 선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성공에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가 최근 구현모 KT 대표,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와 콘텐츠 협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라인업들도 준수한 성적을 거둔다면, 대작 제작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2025년까지 미디어·콘텐츠 매출 5조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라인업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재무 상으로도 이미 1분기 흑자로 전환했고, 올해 턴어라운드 예정이다. 현 가치가 1조 원으로 추산되는 스튜디오지니는 지난 3월 CJ ENM으로부터 1000억 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1분기 IR에서 KT 측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스튜디오지니 관계자는 “우영우에 이어 다음 작품들도 성공적으로 런칭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하반기 선보일 스튜디오지니 드라마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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