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128940)이 올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 가량의 영업이익을 내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자체 개발한 개량·복합 신약들이 호응을 얻었고, 중국 법인인 북경한미약품도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한미약품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어난 3165억 원, 영업이익은 86.2% 성장한 296억 원을 기록했다고 18일 공시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는 매출의 13.2%에 해당하는 418억 원으로 기존 수준을 이어갔다.
한미약품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전망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자체 기술로 개발한 고혈압약 ‘아모잘탄’ 패밀리,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 등 개량·복합 신약들이 꾸준한 성장을 지속했다"며 “한미약품은 국내 전체 원외처방 시장에서 4년 연속 1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도 꾸준한 성장을 토대로 기록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깜짝 실적의 또 다른 지원군은 북경한미약품이다. 북경한미는 지난해 증설한 시럽제 공장 가동률을 100%로 끌어올려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86억 원(32%)과 영업이익 171억 원(99%), 순이익 164억 원(138%)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북경한미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감기약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시의적절하게 시설을 증설하고 제품을 공급한 것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성장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올 9월 께 자사의 첫번째 바이오신약 ‘롤론티스’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FDA는 롤론티스에 대한 공식 리뷰를 하고 있는 단계다. 아울러 항암 신약 ‘포지오티닙’의 FDA 승인 여부 결정도 오는 11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