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美국채 보유액 12년만에 1조달러 밑으로

수익률 오르며 국채값 ↓

투자자들 매각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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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가 12년 만에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밑돌았다고 미 CNBC방송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5월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9808억 달러(약 1193조 원)로 집계됐다. 전달의 1조 34억 달러에서 226억 달러가 줄며 201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밑돌았다. 세계 2위 미 국채 보유국인 중국은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미 국채 보유량을 줄여왔다.



중국이 미 국채 보유를 줄이는 것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 국채 수익률(금리)이 오르고 채권 가격이 떨어진 것이 이유로 꼽힌다. 채권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을 의식해 매각에 나섰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지난해 말 1.51%에서 18일 2.986%으로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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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중국이 외환보유액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미 국채를 매각한 영향도 있다고 CNBC는 짚었다. 톈윈 전 베이징경제운영협회 부회장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 축소는 보유외환으로서의 달러화 패권에 대한 중국의 저항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장기적으로 중국은 외환 구조 개편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5월 해외투자가들이 보유한 미 국채 총액은 7조 4210억 달러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적었다. 최대 보유국인 일본의 미 국채 보유액도 1조 2128억 달러로 2020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에 머물렀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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