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집에서 산·바다 보여요"…'조망권' 갖춘 단지 인기 여전

코로나19와 '워라밸' 등 문화 확산에 조망권 단지 인기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 단지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일상 속 쾌적한 주거환경을 원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집에서 자연경관을 내려다볼 수 있는 단지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도 동탄2신도시 일원의 ‘동탄 레이크 자연앤푸르지오(2020년 3월 입주)’ 전용 84㎡는 올해 3월 9억4000만원에 신고가를 썼다. 직전 거래(2020년 5월) 가격이었던 5억원 대비 약 두 배 오른 가격이다. 동탄호수공원과 맞닿은 이 단지는 집에서 호수를 조망할 수 있다. 전남 여수의 남해 조망권을 확보한 ‘신영 웅천지웰 2차(2013년 11월 입주)’ 전용 112㎡는 올해 3월 8억25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는데, 이는 올해 여수에서 거래된 단지 중 최고가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주택시장 전반에 주거환경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조망권을 통해 높은 주거만족을 누리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한다. ‘힐링’과 ‘워라밸’ 등 삶의 질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의 가치관이 맞물리면서 조망권을 갖춘 단지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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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청약 시장에서도 자연 조망권을 확보한 단지의 인기가 높다. 올해 3월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일원에서 분양한 ‘서광교 파크뷰’의 경우 평균 51.2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공원 조망이 가능한 이 단지는 인근에 광교공원 및 광교저수지 등 다수의 녹지 공간이 있다. 1월 전남 나주시 일원에 선보인 ‘나주역자이 리버파크’ 역시 1순위 평균 22.16대 1로 마감됐다. 단지는 영산강 조망(일부 세대)이 가능하고, 금성산이 인근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조망권이 중요한 주거 선택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는 자연 인근 부지는 한정돼 있어 희소 가치도 높게 평가된다”며 ”자연 조망이 가능한 단지의 경우 개방감이 우수할 뿐 아니라, 주변으로 수변이나 녹지 등 자연이 맞닿아있는 만큼 쾌적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자연 조망이 가능한 단지들이 분양에 나선다. DL이앤씨(디엘이앤씨)는 7월 경남 사천시 동금동 일원에 ‘e편한세상 삼천포 오션프라임’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49층, 4개동, 전용면적 84~138㎡ 총 677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앞 남해바다 조망이 가능한 ‘오션뷰’ (일부 세대 제외) 단지다. 현대건설·계룡건설산업·동부건설·대보건설은 8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 ‘동탄 파크릭스’를 분양한다. 단지는 총 4개 블록, 지하 2층~지상 20층, 44개 동, 전용면적 74~110㎡로 구성되며 A51-1블록 310가구, A51-2블록 414가구, A52블록 679가구, A55블록 660가구 등 총 2063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A51-1블록, A51-2블록, A52블록 1403세대가 1차로 분양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신주거문화타운은 동탄2신도시에 조성되는 특별 계획구역 7곳 중 마지막 남은 주거지구로, 한국적인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미래형 전원주거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상록GC, 기흥CC 등 녹지에 둘러싸여 있으며, 공원 및 녹지가 지구 전체 면적의 약 38.4%를 차지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지구를 가로지르는 신리천과 왕배산3호공원(예정) 등에서 여가 시간을 즐길 수도 있다.

포스코건설은 7월 전라남도 광양시 마동 일원에 '더샵 광양라크포엠'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9개동, 전용 84~159㎡, 총 920가구 규모다. 가야산 자락의 고지대에서 광양시를 내려다보는 입지에 자리한다. 단지 주변으로는 대규모 생태공원 및 마동저수지가 위치해 녹지와 수변 조망권을 모두 누릴 수 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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