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학과 제한 없이 융복합교육…'반도체 부트 캠프'도 신설

[반도체 인재 양성방안…비전공자로 확대]

1.5조 투자해…대규모 R&D 늘려

직업계고·전문대 실무교육 확충

권역별 반도체硏 설치 협업 강화

장상윤(왼쪽) 교육부 차관이 지난달 2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에서 반도체 제조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장상윤(왼쪽) 교육부 차관이 지난달 2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에서 반도체 제조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향후 10년간 15만 명의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정부 계획의 핵심은 규제 혁파를 통해 대학 정원을 늘리는 것이지만 상당수의 인력은 융합 교육으로 저변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길러낸다. 학과·전공 제약 없이 비전공자 융합 교육 등 수준별 반도체 특화 교육을 확충해 실질적인 증원 효과를 거두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15만 명 중 10만 5000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고급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차세대 지능형반도체(NPU)와 프로세스인메모리(PIM) 반도체 개발 분야에 2029년까지 약 1조 5000억 원을 집중 투자한다. 산업부는 내년부터 기업과 정부의 1 대 1 매칭을 통한 핵심 기술 개발과 고급 인력 양성, 채용 연계 등 1석3조 프로젝트 지원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반도체를 전공하지 않는 학생을 융합 인재로 키우기 위해 반도체 단기 집중교육과정(반도체 부트캠프) 사업을 신설하고 산업부·과기부와 함께 디지털 혁신 공유 대학과 부처 협업형 혁신 인재 양성 사업을 통해 반도체특성화전공학과(트랙) 운영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반도체 부트캠프 사업은 대학과 기업이 연계해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수강생들이 800시간을 이수하면 마이크로디그리를 부여하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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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맞춤형 실무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직업계고·전문대에 기업 수요 맞춤형 프로그램과 일·학습 병행 교육과정을 늘린다. 또 현장형 실무 인재를 양성하는 한국폴리텍대학에 반도체 특화 캠퍼스 학과를 확대해 실제 생산 시설을 활용하는 현장형 훈련 기반도 확충한다.

이 밖에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를 거점으로 권역별로 반도체공동연구소를 설치해 각 연구소별로 강점 분야를 특성화하는 한편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등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 기반을 중장기적으로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국가 반도체·나노 기반을 고도화해 고가의 반도체 장비 시설 구축을 지원하고 장비 시설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재양성 전략회의’를 신설해 범국가적 인재 양성 의제를 발굴하고 대책을 마련할 협업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지역·균형 성장 지원을 위해 지역대학 혁신 생태계와 반도체 중소기업 상생 협력 체계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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