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홍준표 "연탄가스 정치로 尹 흔들지 말라…朴 2기 정권 만드나"

"尹 도와줄 수 없다면 지켜보기는게 도리"

홍준표 대구시장 지난 1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홍준표 대구시장 지난 1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김대중 정권 시절 제기된 '연탄가스 정치인'이라는 표현을 다시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 들어오자마자 연탄가스 정치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말이 적절할까"라고 꼬집었다.



18일 홍 시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유한국당 시절 친박(親박근혜)들의 발호를 연탄가스 정치라고 내가 말하니 나에게는 당 내에서조차 막말이라고 비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홍 시장은 “앞장서서 (윤석열 정부를) 도와줄 수 없다면 가만히 지켜 보기나 하는 게 같은 당 사람의 도리가 아닌가? 또다시 흔들어 박근혜 2기 정권을 만들려고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이 언급한 '연탄가스 정치인'은 1996년 박찬종 전 의원의 신한국당 입당에 대해 당시 박지원 새정치국민회의 대변인이 꼬집어 비판했던 표현이다. 당시 박지원 대변인은 박 전 의원을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치명상을 입히는 정치권의 연탄가스로 비유하며 "신한국당이 다 죽게 됐다"고 희화적으로 비난했다.



홍 시장은 전날에는 "갓 출범한 윤석열 정권이 갈팡질팡하면 도와줄 생각을 해야지, 또 개혁적 보수 내세워 박근혜 정권 데자뷰 만들려고 하나"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의 행태도 짜증나는 무더운 여름날인데 또다시 개혁적 보수 내세우며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사람들은 도대체 적군인가, 아군인가"라며 유승민 전 의원을 비판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앞서 유 전 의원은 이달 16일 부산 소미아트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책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쳐라' 북콘서트에서 "이준석 대표의 개인 문제를 떠나서 우리 당이 과거의 도로 새누리당,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시절로 돌아가면 당이 망하는 길"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기본과 원칙, 상식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그는 또 "국민들이 대부분 원하는 헌법 가치를 지키는 개혁 보수의 길로 가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며 "보수정당의 근본적인 이념, 철학, 가치부터 새로 바로잡아야 한다. 위기일수록 기본과 원칙, 상식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DJ(김대중 전 대통령) 정권 시절 제기된 '연탄가스 정치인'이라는 표현을 다시 언급하며 홍준표 대구시장은 DJ(김대중 전 대통령) 정권 시절 제기된 '연탄가스 정치인'이라는 표현을 다시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 들어오자마자 연탄가스 정치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말이 적절할까"라고 꼬집었다. 페이스북 캡처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에 올라온 여러 현안 질문에도 답했다. 그는 2017년 자유한국당 당 대표를 한 이유에 대해 "할 사람이 없어서"라고 댓글을 달았다.

가장 위대한 대통령을 묻는 글에는 "박정희"라면서도 1969년 삼선개헌에 대해서는 "그것도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대구 지역 사립대학까지 학비를 육성회비 수준으로 낮추자는 의견에는 "한국 적용은 좀 무리"라고, 대구시청과 '홍카콜라', '청년의 꿈' 합동 콘서트 제안에는 "검토해보겠다"고 각각 답했다.

윤진현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