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양향자 “미국의 칩4 가입 요구…무시할 수 없는 요구”

“반도체 산업 미국이 집주인이면 우리는 세입자”

“중국도 외면해선 안돼…관계는 이어나가야”

양향자(오른쪽)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성형주 기자양향자(오른쪽)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성형주 기자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19일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동맹 ‘칩4’ 가입 제안에 대해 “현실적으로 미국의 기술 동맹으로 들어오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양 의원은 국민의힘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양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 및 인력양성 방안’ 특별강연에서 “칩4 동맹 가입 제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매우 궁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의원은 “여당 반도체 특위 위원장으로서 가입 해야한다, 혹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드리기는 굉장히 조심스럽다”면서도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말씀 드리면 글로벌 산업 지형에 비춰 봤을때 반도체 산업의 압도적인 1등은 미국이다. 사실상 미국이 집주인이고 나머지 나라는 세입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장 8월 말까지 가입 여부를 대답해 달라는 것은 한국으로서 곤혹스러운 요구”라며 “다만 당장 가입하라고 하는데 가입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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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확대를 위해 미국과 협력하고 시장 확대를 위해 중국과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딜레마에 빠질 수 있지만 미국의 요구를 무작정 외면할 수는 없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다만 양 의원은 “다만 중국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며 “삼성전자만 해도 중국 시안에 공장이 있다. 협력관계는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원활한 인력 수급’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수도권 규제 때문에 인력 공급 적기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그는 “당장 인력이 필요한 지역은 수도권”이라며 “수도권 정원을 늘리면 지방이 소외된다는 시각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 반도체 특위는 반도체 유관 부서와 17개 시·도 지자체 및 교육청과 정책 조율을 마친 뒤 오는 8월 초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법안을 제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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