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028300)가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서 완전히 탈피할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2분기까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00% 가량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LB는 올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719% 증가한 530억 원, 영업이익은 130억 원으로 75억 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은 1164억 원, 영업이익은 99억 원 적자에서 322억 원 흑자전환했다.
HLB 실적이 급상승한 것은 신사업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노력 덕분이다. HLB는 올 1월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기업인 에프에이를 인수한 뒤 HLB헬스케어사업부로 재편했다. HLB헬스케어사업부의 최대 고객사는 미국 대형 헬스케어 전문회사 애보트로 진단기기 관련 제품 등을 납품하고 있다.
HLB는 연이은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관리종목 지정 우려를 완전히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HLB는 2019년부터 3년 간 별도 기준으로 49억 원→99억 원→14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올해도 적자가 지속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험이 있었다. 하지만 올 상반기까지 322억 원 흑자를 기록함에 따라 이같은 우려는 해소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 영업이익을 봐야겠지만 상반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올해 리보세라닙 등 글로벌 신약개발 성과도 기대되는 만큼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