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포스코 비철강 계열사 '역대급 실적' 쐈다

케미칼, 2분기 영업익 55% 급증

ICT도 순익 121억으로 흑자전환

인터내셔널은 매출·영업익 최대





포스코그룹 비철강 계열사들이 2차전지, 스마트팩토리, 해외 원자재 시장 호황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꾸준히 이어진 포스코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1일 포스코케미칼(003670)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익이 55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67%, 37% 성장한 8032억 원, 464억 원을 보였다.



사상 최대 실적은 양극재 등 2차전지 소재 수요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포스코케미칼은 하반기에도 양산 능력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회사는 하반기 전남 광양 공장에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9만 톤의 공장을 준공하고 GM과 캐나다에 양극재 합작 공장을 신설한다.

포스코 ICT(022100) 역시 최근 제조업 내 정보기술(IT) 고도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포스코 ICT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2381억 원으로 같은 기간 28% 늘어났고 순이익도 12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은 지난해 ‘빅배스(잠재 부실 손실 처리)’와 사업 구조 혁신으로 원가 구조를 크게 낮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매출원가율은 89%에서 올 상반기 86%로 낮아지며 141억 원가량의 이익 개선 효과를 봤다. 또 지난해 포스코그룹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 발주 증가, 2차전지 소재 투자 확대로 IT 수요가 증가하며 매출 성장세도 이어갔다.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역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89% 증가한 11조 669억 원, 320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이익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이다. 사상 최대 실적은 최근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덕분이다. 에너지탐사사업부문의 이익은 미얀마 가스전 판매가가 크게 오르며 전년 동기 대비 219% 뛴 1040억 원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팜유 사업 법인의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31% 오른 1034억 원을 보였다. 다만 실적 개선을 이끈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최근 하락하는 데 대응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구동모터코아, 2차전지, 화이트 바이오 등 사업 분야를 더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박호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