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테크

신한금융, 상반기 순익 2조7208억…반기 기준 최대

KB금융보다 2분기 실적 좋아…상반기 이익 규모는 다소 적어

증시침체 등으로 비이자이익 감소했지만

기업대출 등 여신 규모 늘면서 견조한 실적 보여

은행·카드·캐피탈 개선…금융투자·보험은 부진

2분기 배당 8월 이사회서 결정





신한금융그룹이 상반기 역대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순이익이 KB금융그룹을 따돌리는 등 국내 리딩 뱅크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22일 올해 상반기 지배기업소유지분 순이익이 2조72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4438억원)보다 11.3%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1조3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지만 1분기(1조4004억원)보다는 5.7% 줄었다. 전날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KB금융보다는 상반기 이익은 적고 2분기 순익은 조금 더 많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국내 ‘리딩 뱅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두 금융지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비이자이익은 증시 침체와 금리 및 환율 상승 등으로 감소했지만 여신 규모가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은 크게 늘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5조131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7.3% 늘었고, 2분기 이자이익도 2조644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3% 늘었다.



2분기 들어서 실적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탄탄한 경영 성과를 내보였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상반기 12.31%로 전년보다 0.8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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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관계자는 "금리인상 증시 위축 등으로 비이자이익은 감소했지만 기업 대출이 늘면서 이익이 크게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한금융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8%로 전분기 보다 9bp(1bp=0.01%포인트) 개선됐다.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도 성과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신한 쏠 등 금융 플랫폼의 MAU(월간활성사용자수)는 1712만명, 비금융플랫폼 MAU는 271만명으로 각각 지난해 말과 비교해 185만명과 81만명 증가했다.

핵심 자회사인 신한은행은 상반기 순이익이 1조68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늘었다. 2분기 순익은 82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14.8% 증가한 반면 전분기보다는 5% 감소했다. 은행의 2분기 NIM은 1.63%로 전분기보다 12bp 개선됐다.

계열사별로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4127억원과 2036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12.4% , 55.1% 개선됐지만 신한금융투자와 신한라이프는 각각 1891억원, 2775억원으로 41.4%, 10.2% 줄었다.

지난해부터 분기 배당을 정례화한 신한금융은 올해 2분기에도 분기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배당 수준은 내달 이사회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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