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SKT 메타버스에 하나은행 지점 만든다…양사 전방위 협력 구축

[SKT-하나금융그룹 전략 파트너십 체결]

양사 데이터 결합해 신용평가 모델 개발

AICC·마이데이타·신규카드 등 출시 나서

ESG도 협력…"통신·금융 융합 가속화"

양사 4000억대 규모 지분 교환도 단행

유영상(오른쪽) SKT 사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양사의 지분 교환과 6대 협력 과제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유영상(오른쪽) SKT 사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양사의 지분 교환과 6대 협력 과제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017670)과 하나금융그룹이 손잡고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디지털 금융 혁신 등을 추진한다. 양사는 고객에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신규 카드를 개발하고 SKT의 메타버스 플랫폼에 하나은행의 사이버지점을 만드는 등 금융과 통신, 커머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통신과 금융의 융복합 상품을 내놓는다.

SKT와 하나금융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SKT 사옥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사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공동 협력 △금융·통신 데이터 결합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 △고객 특화 상품·서비스 융합 △인프라 공동 활용 △디지털 기반 공동 마케팅 등 6개 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양사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가상 저장 공간) 등 새로운 ICT 기술을 활용해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AI 챗봇을 활용해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인공지능 컨택트 센터(AICC)를 도입해 고객을 응대하는 등 방안이 검토된다. 금융과 통신 데이터를 결합한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거나 마이데이터를 이용해 협업하고, SKT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가상 영업점을 설립하는 등 사업도 논의한다.



양사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신규 카드를 개발하고 SKT 고객 대상 우대 금리 쿠폰 제공 등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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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투자회사인 SK스퀘어도 금융과 통신, 커머스 등 영역에서 융복합 상품을 출시하도록 추진한다. SK스퀘어는 11번가, 원스토어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런 자회사들과 연계해 금융 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취약계층, 사회적 기업, 청년 스타트업과의 동반 성장을 위한 ESG 생태계 구축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솔루 지원, 사회적 기업 등에 대한 공동 투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공동 추진 등 통해서다.

이런 협력을 위해 양사는 4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지난 22일 교환했다. 하나금융은 하나카드의 3300억원 규모 지분을 SKT로부터 인수,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고, SKT는 하나카드 지분 매각과 동시에 하나금융 지분 3300억원 규모를 매입했다. 하나카드는 684억원 규모 SKT 지분과 316억원 규모 SK스퀘어 지분을 취득했다. 두 회사에 대한 하나카드 지분율은 각각 0.5%, 0.6%다.

유영상 SKT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ICT와 금융 분야의 대표 기업이 힘을 합쳐 고객가치 혁신을 추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앞으로도 하나금융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고객 가치 실현, 금융과 ICT 융합을 통한 혁신 가치 추구, ESG 부문의 협력을 통한 사회적 가치 확산 등 협업의 범위를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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