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마라탕 열풍 한국…中 "韓 음식이라 우길까 겁나" 조롱

中 관영 방송 "韓 이열치열 메뉴, 마라탕" 보도에

누리꾼 "마라탕을 지켜야한다" 주장

韓서는 "동북공정 일삼던 중국, 적반하장" 반응

한국에서 마라탕이 인기라는 중국 관영방송의 보도가 나오자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2위에 ‘마라탕에 빠진 한국’이라는 키워드(왼쪽)가 올랐다. 오른쪽은 보도를 접한 이들이 “한국 음식이라 우길까 겁난다”는 반응을 보인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한국에서 마라탕이 인기라는 중국 관영방송의 보도가 나오자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2위에 ‘마라탕에 빠진 한국’이라는 키워드(왼쪽)가 올랐다. 오른쪽은 보도를 접한 이들이 “한국 음식이라 우길까 겁난다”는 반응을 보인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국에서 마라탕이 인기라는 중국 관영 방송의 보도가 나오자 중국 네티즌들이 “한국이 마라탕을 본인의 것이라고 우길까 겁난다", “마라탕을 지켜야 한다” 등 황당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TV(CCTV)는 최근 한국에서 시민들이 ‘이열치열’을 위한 메뉴로 마라탕을 많이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CCTV 기자는 경기도 수원의 한 마라탕 가게에서 “한국에서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자 많은 한국인이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뜨거운 마라탕을 먹으며 좋아한다"며 "한국 식품회사들은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마라탕 밀키트를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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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국민카드가 지난 4년간 한국 중·고·대학생들의 체크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여학생들은 모두 떡볶이전문점(5%)보다 마라샹궈·훠거전문점(7%)에서 더 많은 돈을 썼다는 내용을 인용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마라탕이 인기라고 전한 중국 관영방송의 보도 장면. CCTV 캡처한국에서 마라탕이 인기라고 전한 중국 관영방송의 보도 장면. CCTV 캡처


보도가 나오자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서 실시간 검색어 2위에 ‘마라탕에 빠진 한국’이라는 키워드가 올라왔다.

8000개가 넘는 댓글 중에는 “한국이 마라탕을 자기네 것으로 우길까 겁난다”, “마라탕을 지켜주세요”,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게 불행하다” 등 황당한 내용이 ‘좋아요’를 받았다.

이에 한국에서는 중국인들의 댓글 내용을 캡처한 뒤 “중국이 다른 나라 문화를 자국 것이라고 우기니 우리도 그런 줄 아는가 보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한국 음식 하고 싶지도 않다” 등 분노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복·김치·판소리 등이 자신들의 문화라고 주장하며 동북공정을 이어온 중국이 이 같은 주장을 내놓은 것이 부적절하다고 맞받아친 것이다.


윤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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