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일 놓지 못하는 고령층"…연금 고작 '월 평균 69만원'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55~79세 58.1% 취업 상태

10명 중 7명 "계속 일하고 싶다"





55세부터 79세 사이의 고령층이 월 평균 69만 원의 연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층의 월 평균 연금 수령액은 69만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 원 늘어났다. 성별로는 남성 90만 원, 여성 46만 원으로 각각 7만 원, 3만 원 증가했다. 다만 25만~50만 원 미만 연금을 받는 고령층이 44.4%로 가장 많았다. 150만 원 이상 받는 수령자 비중은 10.7%로 전년 동월 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 60~79세 연금 수령자 비율은 66.1%(725만 9000명)로 전년 동월 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



또 고령층 가운데 58.1%는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월 대비 2.1%포인트 증가했다. 미취업자 가운데 생애 동안 취업 경험이 전혀 없는 경우는 39만 1000명으로 이 중 37만 6000명이 여성이었다. 취업 경험 횟수는 한 번인 경우가 84.2%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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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4세 취업 유경험 노인의 경우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평균 15년 4.7개월을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6개월 늘어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18년 11.3개월, 여성이 11년 9.6개월이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이 25년 11.3개월로 가장 길었고 전기·운수·통신·금융업(17년 9.6개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5년 4.9개월)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5월 기준 고령층 인구는 1509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33만 2000명(2.2%) 증가해 올해 처음으로 1500만 명을 넘어섰다. 고령층 취업자는 877만 2000명으로 49만 6000명 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고령층 고용률(58.1%)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령층 인구 가운데 1034만 8000명(68.5%)은 장래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처럼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비율은 10년 전 59.2%에서 올해 68.5%로 대폭 증가했다. 일하고 싶은 사유는 ‘생활비에 보탬(57.1%)’ ‘일하는 즐거움·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34.7%)’ 순이었다.

세종=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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