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비롯한 우리나라 디스플레이산업이 세계 1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초격차를 위해 지속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핵심 소재·장비에서의 높은 해외의존도와 국내 수요기반의 지속적인 축소가 가치사슬의 취약점인 만큼 조달 분야의 핵심기업 육성과 인력 양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산업연구원은 27일 ‘디스플레이산업의 가치사슬별 경쟁력 진단과 정책방향’ 보고서에서 “OLED에서 한국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니 중국의 적극적인 투자로 초격차 유지가 위협받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산업연구원이 정량·정성 분석으로 가치사슬별 경쟁우위를 진단한 결과 우리나라는 R&D·설계(85.0), 생산(88.3)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했지만 수요(80.8), 조달(75.8) 부문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우리나라에 비해 수요(81.6), 일본은 우리나라에 비해 조달(89.8)에서 우위를 보였다.
일본은 핵심 소재·부품·장비에서 대체불가능한 품목들을 다수 갖추고 있어 조달분야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타났다. 특히 RGB-OLED의 핵심 소재인 FMM(유기발광 화소 구현을 위해 사용되는 미세한 구멍이 있는 얇은 금속 마스크)는DNP에 중소형 OLED 제작에서 유기물질 종착을 위해 사용하는 전용 장비인 중소형 중착기는 Cannon-Tokki에 각각 전면 의존하고 있어 해당 분야의 국산화는 시급한 과제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한국과 함께 OLED 양산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수요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전방산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조달 분야는 아직까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이지만 지속적인 국산화 정책에 따라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가치사슬 전반의 경쟁력이 늘어나고 있으며 향후 한국과의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우위 지속을 위해 △조달분야 핵심 기업 육성으로 약점 개선 △지속적인 R&D를 위한 연구 협업체계 활성화 △OLED 전문인력 양성으로 산업발전 토대 조성을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고 가치사슬 강건화에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