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케이블카 대신 ‘에어 택시’ 타고 부산 바다 볼 날 올까

카카오모빌리티 컨소시엄 부산 UAM 실증 참여

부산은 물류와 관광 중심 UAM 산업 육성 속도





카카오모빌리티가 주도하는 K-UAM 상용화 컨소시엄이 부산에서 국내 최초의 민·관·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협력 체계에 참여한다.

카카오모빌리티와 부산시, LG유플러스, LG사이언스파크, GS건설, GS칼텍스, 제주항공, 파블로항공, 해군작전사령부, 육군제53사단, 한국해양대학교, 부산시설공단, 부산테크노파크 등 13개 기관은 ‘부산의 해양환경을 활용한 UAM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기업들은 부산의 ‘수요를 기반으로 한 UAM 산업 선도 전략’에 공감대를 나누는 한편, 부산 UAM 산업 생태계 육성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5월 LG유플러스, GS건설, GS칼텍스, 제주항공, 파블로항공 등과 함께 K-UAM 상용화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한국형 UAM 표준 수립, 서비스 상용화 가속화를 위한 개별 실증 수행, 향후 UAM 관련 추가 사업 기회 공동 모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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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UAM 부상과 함께 각광 받을 물류와 관광을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부산은 물류의 많은 부분이 해안로를 따라 운송되는 만큼 향후 바다 위로 UAM 운항로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성과 수용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UAM 기체가 안전하더라도 서비스 초기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높을 수 있다”며 “하지만 해상 위로 운항로가 펼쳐지면 추락 등 돌발 상황에서도 비교적 피해가 작고 따라서 주민들의 수용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오는 2026년까지 물류·관광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다양한 실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버티포트 입지를 연구하고, 여객 및 물류 실증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비스형모빌리티(MaaS) 플랫폼 ‘카카오 T’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람은 물론 사물의 이동까지 포괄하며 지상과 상공을 아우르는 멀티모달 모빌리티 비전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목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의 기관들과 육군, 해군이 지원하고, 국내 UAM 대표 기업 컨소시엄이 협력하는 만큼 탄탄한 로드맵을 수립해 글로벌 UAM 시장 선도 도시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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