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동백전, 충전 한도 30만원·캐시백 5%로 줄인다…"조정 불가피"

2022년 발행목표 1조6000억원 달성 임박

추경 확보로 연말까지 중단 없이 운영

카드사 이벤트, 제로페이 쿠폰 발행 등 추가 혜택 마련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사진제공=부산은행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사진제공=부산은행




지방자치단체들이 국비 지원 감소로 지역화폐의 발행을 중단하거나 축소 운영하는 가운데 부산시도 지역화폐의 충전 한도와 캐시백을 줄이는 방안을 통해 연말까지 발행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화폐 ‘동백전’을 중단없이 올 연말까지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다만 8월부터 개인별 월 충전 한도는 5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캐시백 요율은 10%에서 5%로 조정한다.

시는 올해 국비 지원이 2배 이상 대폭 감소한 상황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와 같은 규모인 1조6000억 원의 동백전을 발행했으나 8월 중 모두 소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중단없는 동백전 운영을 위해 추경예산을 확보, 올해 발행 규모를 2조 6000억 원까지 확대할 계획이지만 시민수요와 재정 여건을 고려해 충전 한도와 캐시백 요율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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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지원이 감소한 탓에 광주, 제주, 청주, 경주 등 일부 지자체는 캐시백에 따른 인센티브를 잠정 중단한 상태이며 인천, 대전, 대구 등도 인센티브를 축소해 운영 중이다.

시는 이달 전문가와 시민단체, 소상공인 등으로 구성된 지역화폐정책위원회를 열고 동백전 운영 전방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 결과 개인 충전 한도와 캐시백 요율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시는 앞으로 카드사별 이벤트와 추석·연말 이벤트, 제로페이 선 할인 등 인센티브 조정에 따른 추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먼저 부산은행과 하나카드 등 카드사는 결제수익의 지역 재환원의 하나로 8월 한 달간 일정 금액 이상 동백전 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추진한다. 추첨을 통해 경품과 동백전 추가 캐시백(최대 3만 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추석과 연말에는 정부 2차 추경을 통해 확보한 국비 92억여 원을 투입해 소비 지원을 위한 추가 캐시백도 지원할 계획이다. 내달 8일부터는 제로페이를 월 30만 원 한도 내에서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소비 쿠폰을 발행해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효경 부산시 민생노동정책관은 “동백전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향후 국가와 시의 재정지원만으로 운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와 구·군, 소상공인이 함께 참여해 시 재정부담을 줄이고 동백전이 지역화폐로서 지역 내에서 선순환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운영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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