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기반 금융 서비스 기업 ‘앤탈파(Antalpha)’가 암호화폐 채굴자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 상품을 출시했다.
27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앤탈파는 26일(현지 시간) 미국 마이애미 열린 비트메인의 월드 디지털 마이닝 서밋(World Digital Mining SummitWDMS)에서 암호화폐 채굴자들을 위한 새로운 대출 상품을 공개했다. 해당 상품에는 △전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대출 △해시레이트 담보 대출 △채굴된 토큰 담보 대출 △다른 금융사와의 공동 대출 △마진콜이 없는 대출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대출 상품들의 이자율은 연 6.6%에서 8% 사이로 책정될 예정이다.
앤탈파는 세계 최대의 채굴기 생산업체 비트메인의 전략적 파트너로 본사가 위치한 싱가포르를 비롯해 △홍콩 △미국 △스위스에 약 150명의 직원을 둔 글로벌 금융 기관이다. 행사에 참석한 앤탈파의 관계자는 “우리의 목표는 제대로 된 금융 기관이 되는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세계 여러 곳에 직원을 두고 위험 관리를 우선시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채굴 장비 관련 금융뿐만이 아니라 금융서비스와 자산운용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홍콩에서 가상자산 라이선스 취득 신청을 한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 관계자는 “어떤 대형 금융기관도 우리를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채굴 관련 금융 분야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는 여러 대출 플랫폼들이 채굴 대출과 관련된 위험을 예측하거나 평가할 수 없고 그럴 자본도 없다”며 “이들은 이 분야에 진출하기엔 너무 보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앤탈파와 비트메인의 관계를 미루어 볼 때 앤탈파가 암호화폐 채굴 분야의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