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27일 6·25 전쟁에서 전사(戰死)한 미군과 한국군 카투사(KATUSA)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 건립 완공을 축하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미 양국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봤다"며 "준공식이 한국전 정전기념일에 맞춰 열리게 된 것은 뜻깊다"고 감회를 밝혔다.
그는 "제 임기 초 한국전 참전 미 전사자들을 기리는 추모의 벽 건립을 약속하고 작년 5월 한미정상회담 계기에 착공식에 참석했다"면서 "워싱턴 추모의 벽은 피로 맺은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기념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한명 한명 이름이 새겨진 미군 전사자와 카투사 전사자의 용기, 헌신에 한없는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한국 국민은 그들의 숭고한 애국심과 인류애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고귀한 희생이 한미 양국과 국민의 우의·협력을 더 굳건히 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준공식에 이르기까지 수고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미국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설치된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은 작년 3월 공사를 시작해 이날 준공식이 열렸다. 여기에는 한국전 미군 전사자 3만6634명과 카투사 전사자 7714명의 이름이 군별, 계급·알파벳 순으로 각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