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트러스트 골프 여자 스코틀랜드 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대회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최혜진은 28일(한국 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셀린 부티에(프랑스), 릴라 부(미국) 등 2위권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LPGA 투어 데뷔 첫 승의 기대를 높였다.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혜진은 전반에만 4개의 버디를 낚는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후반 3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5번 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한 뒤 막판 7번 홀부터 9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1라운드를 코스 레코드 타이로 마쳤다.
최혜진은 “샷도 좋았고 퍼트도 굉장히 좋아서 초반부터 기회가 많았다. 기회를 놓치지 않아서 좋은 흐름으로 경기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바람도 안 불어 성적이 잘 나올 수 있는 날씨였다. 남은 라운드에서는 바람이 많이 불 것으로 예상돼 낮게 치는 것 등을 연습해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나린(26)도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쳐 6언더파 66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최혜진과 안나린은 2주 전에 열린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에 함께 팀을 이뤄 출전해 공동 6위에 오른 바 있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친 김효주(27)가 5언더파 67타 공동 7위로 뒤를 이었고 김세영(29)과 지은희(36)는 3언더파 69타 공동 1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은 2언더파를 쳐 양희영(33), 전인지(28), 김아림(27), 이정은(26) 등과 공동 32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