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아내·아이 감금한 남편, 비명소리 안들린 이유가

브라질에서 아내와 성인 자녀 두 명을 17년간 집에 감금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브라질 쿠리치바의 한 마을에서 ‘DJ’로 알려진 루이스 안토니오 산토스 실바가 아내와 자녀 2명을 감금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아내가 일하는 것을 금지하고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하는 등 17년 동안 이들을 감금하고 육체적, 심리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밥을 먹지 않고 3일은 버틴다”며 음식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심지어 큰 소리로 음악을 틀며 이들의 울음소리와 비명을 감췄다.

해당 사실을 안 일부 주민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때마다 실바는 음식을 주는 등 체포를 피했다.





결국 익명의 신고자에 의해서 실바는 체포됐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은 “세 사람이 묶여 있었고 심각한 영양실조에 탈수 상태였다”고 밝혔다.

주민은 “종종 실바의 집 앞을 지나갈 때 큰 소리를 들었다. 집 안에는 정말 큰 음향 장치가 있는 것 같았다”며 “집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은폐하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 자녀가 두 명 있는 것을 알았지만 한 번도 아이들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실바의 아내에게 빵을 건넸지만 실바가 그걸 던져 버렸다”며 “아내에게 맞고 싶냐고 실바가 말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실바의 아내는 “여러 차례 벗어나려고 했지만 남편이 떠나면 죽일 거라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 수사를 마친 뒤 열흘 안에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