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취임 81일 만에 30%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국민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지 못했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것과 관련, 우익 성향의 유튜버 변희재씨가 "잘 뛰어내린 것"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변씨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배 최고위원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어차피 윤석열호 전체가 침몰 중"이라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변씨는 "기회주의자, 태극기 변절자들이 줄줄이 뛰어내릴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배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이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배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 비공개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윤석열 정부 출범) 80여일이 되도록 속 시원한 모습으로 국민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지 못한 것 같다"며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애정과 열정으로 가지고 지적해주셨던 국민, 당원 동지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최고위원직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 최고위원은 "많은 말씀들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면서 "마땅히 책임져야 하고 끊어내야 할 것을 제때 끊어내지 않으면 더 큰 혼란이 초래된다.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지는 모습 보여드려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배 최고위원은 또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당이 탄력 있게 윤석열 정부와 동력을 실어가며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데 뒤에서 묵묵하게 최선을 다하고 제 몫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취임 후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 ‘잘못하고 있다’는 62%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률이 30%를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월 2주차 조사에서 32%를 기록한 뒤 지난주까지 횡보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4%포인트가 하락하며 30%선이 무너졌다. 반면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긍정 평가 이유는 ‘공정·정의·원칙’을 꼽은 응답이 9%였으며, ‘주관·소신’, ‘경제·민생’, ‘전 정권 극복’ 의견이 각각 6%였다. ‘소통’을 꼽은 응답도 5%였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인사’가 21%로 가장 높았다. ‘경험 자질 부족·무능함’,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독단적·일방적’을 꼽는 응답도 각각 8%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1.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