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차, 스마트시티 비전 공개 “지상엔 사람, 지하선 물류”

세계도시정상회의서 청사진 제시

자율주행 활용 물류·에너지시설

지하에 배치시켜 기능 중심 설계

현대차그룹이 선보인 ‘HMG 그린필드 스마트시티 마스터 모델’. 사진 제공=현대차현대차그룹이 선보인 ‘HMG 그린필드 스마트시티 마스터 모델’. 사진 제공=현대차





현대차(005380)그룹이 인간을 중심으로 기술과 자연이 하나되는 개념의 스마트시티 비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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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에서 개최되는 ‘2022 세계도시정상회의(WCS)’에 참가해 스마트시티에 대한 그룹의 비전을 공개했다. 세계도시정상회의는 세계 각지의 도시 관계자와 정·재계, 학계 인사들이 모여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싱가포르 ‘살기좋은도시센터(CLC)’와 ‘도시재개발청(URA)’ 주관으로 2년마다 개최된다.

현대차그룹은 ‘HMG 그린필드 스마트시티 마스터 모델’ 축소 모형물을 전시했다. HMG 그린필드 스마트시티 마스터 모델은 현대차그룹이 그리는 이상적인 미래 도시 비전을 구체화한 콘셉트다. 현대차그룹이 미래 도시의 형태에 대해 고민해온 결과물로 향후 확장성을 고려해 벌집 구조를 하고 있으며 지상은 사람 중심, 지하는 기능 중심으로 설계됐다.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활용한 물류, 친환경 에너지 시설 등 주요 인프라는 지하에 위치해 지상을 사람 중심의 공간으로 남겨두고 도시 어느 곳에서든 보행거리 내에 자연이 위치하는 구조로 사람과 자연을 연결한다. 건물은 용도와 밀도에 따라 구분되고 자연에 가까울수록 밀도가 낮아져 도시 어느 곳에서나 자연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사외 전문가로 구성된 스마트시티 자문단을 통해 미래 도시 철학을 확립하고 모빌리티 뿐만 아니라 물류, 에너지, 자연 등 도시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다양한 솔루션을 연구해왔다. 지영조 사장은 “항공 모빌리티와 지상 모빌리티 솔루션이 도시 경계를 재정의하고 사람들을 의미 있는 방식으로 연결하며 도시를 활성화시킬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스마트시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전 세계 각국의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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