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1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김용진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 ‘술잔 투척 논란’과 관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도민과 도의회에 사죄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김 전 경제부지사를 임명한 김 지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경기도민과 도의회에 사죄해야 한다”며 “이번 일이 김 지사 자신의 불통, 의회와 지방행정 무시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분명히 인정하고 현실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즉각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그간 우리 당은 경제부지사직 신설을 규정하는 조례개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시행을 미뤄야 한다고 요청했지만, 김 지사는 일언반구 답변 없이 일방적인 밀어붙이기로 일관했다”며 “이 사태가 벌어질 지 사전에 예측하지 못했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면서도 방조했다면 김 지사 또한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의회 국민의힘은 김 전 부지사가 사퇴 의사를 표시하기 전인 지난달 31일만 해도 김 부지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예고했다.
하지만 전날 김 부지사가 전격 사퇴 의사를 표시한 데 이어 김 지사가 이날 오전 ‘경제부지사 사의 표명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자 김 지사에 대한 사과로 결의대회 목적을 변경했다.
‘술잔 투척 논란’ 당시 충격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했던 곽미숙(고양6)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도 퇴원해 이날 부대표들이 참여하는 대표단 회의와 긴급 의총에 참석했다.
김 지사는 이날 국민의힘 긴급 의총 시작 전 입장문을 통해 “도민 여러분께는 인사권자로서 죄송하다”며 “정쟁이 아니라 함께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는 일하는 모습을 도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치를 위한 노력은 계속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원칙과 기준을 지킬 것”이라며 “저와 도 집행부는 고통 받는 도민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겠다. 필요한 정책이 적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도정을 책임지고 있는 도지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 초심의 자세로 도민의 뜻을 섬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