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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비트코인 뛰어넘는 ‘플리프닝(뒤집기)’ 현실화하나

비트코인 시장 지배력 40%까지 하락

/출처=셔터스톡/출처=셔터스톡





암호화폐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제치고 암호화폐 시장의 왕좌를 차지할 것이란 주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1일 블룸버그는에 따르면 최근 이더리움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밀어내고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이더리움의 가격이 57%가량 급등한 반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18% 정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1월 70%에 달했던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40% 안팎으로 하락한 점도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업계는 이더리움의 지분증명(PoS) 전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했다. PoS 전환이 이더리움의 공급량 감소와 가격 급등을 이끌 것이라는 예상이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내달 19일 작업증명(PoW) 방식을 PoS방식으로 전환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마티 그리스펀 퀀텀 이코노믹스 최고경영자(CEO)는 “플리프닝이 일어날 것이라는 확실한 보장은 없지만 수치상으로 보면 점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리프닝이란 ‘뒤집기’라는 뜻으로 이더리움의 가치가 비트코인보다 높아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여전히 이더리움의 두 배 이상이고 PoS 전환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지속되기 어렵기 때문에 플리프닝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웨이브 파이낸셜의 헨리 엘더는 “PoS 전환은 이더리움의 중요한 기술적 변화지만 99.9%의 사용자들은 몇 달 또는 면 년 후가 될 때까지 아무런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며 “업그레이드 이후 가격이 급등할 수는 있지만 2023년 하반기까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PoS 전환으로 인한 이더리움 가격 상승 기대는 지나치게 과장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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