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은 1일 북한의 7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핵실험에 대비한 정부 노력을 묻는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도발을 하게 되면 스스로의 안보를 저해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대답했다.
같은당 하태경 의원이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중국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묻자 박 장관은 "중국도 나름대로 우려를 하고 있고 중국도 가을에 큰 정치 행사를 예정하고 있다"며 "그러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이 밝힌 중국의 큰 정치 행사는 제20차 당대회를 두고 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 장관은 또 "실질적으로 북한 도발을 억지하기 위한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중국이 할 수 있어야 하고 또 그렇게 해야만 한중 관계가 앞으로 잘 발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다"며 "중국도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실험 시기와 관련해 박 장관은 "이제 준비를 마무리해놓고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본다"며 "북한으로서는 가장 유리한 시점을 택해서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날씨, 북한 내부 정세, 국제 정세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시점이라고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