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교육개혁 핵심은 대입제도 '평가혁명'…"논술형 수능 도입" 목소리

[팍스테크니카, 인재에 달렸다] < 3 > 인재풀 확장 위한 교육개혁

문제해결 능력 갖춘 인재교육 전환

교수·평가방법 혁신도 병행 필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된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구 선린인터넷고에서 수험생들이 막바지 공부를 하고 있다. 서울경제DB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된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구 선린인터넷고에서 수험생들이 막바지 공부를 하고 있다. 서울경제DB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개혁의 핵심은 교육과정·내용·방법과 같은 시스템은 물론 가치관을 입시 위주가 아닌 인재교육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필요 조건은 대입 제도 개선이다. 오지선다형 객관식 시험인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는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자명해졌기 때문이다.



수능을 설계한 박도순 고려대 명예교수는 “수능은 시험을 본 후 길어도 10년이면 잊어버릴 지식을 암기하고 1점 단위로 평가해 우열을 가리는 허무맹랑한 시험이 돼 버렸다”면서 “수능이 공정성과 신뢰성은 어느 정도 확보한 만큼 폐지하기보다는 성격과 횟수·형식 등을 개선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수능을 자격시험화하거나 미국 SAT처럼 응시 횟수를 늘리는 방안이 꾸준히 거론됐지만 제도 변경에 따른 혼란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현실화하지 못했다. 절대평가로 전환하거나 확대하는 방안도 문재인 정부 시절 검토되다 거센 반발에 부딪혀 영어와 한국사 등 일부 과목에만 적용되고 있다.

수능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정해진 정답을 맞히는 문제풀이식 교육을 답습하게 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수명을 다했다고 평가받는 수능을 없앨 수 없는 상황이라면 남은 것은 형식을 바꾸는 것이다. 교육계에서는 수능을 프랑스 바칼로레아, 독일 아비투어와 같은 논술형으로 바꿔 논리력·사고력 확장을 유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장은 “인재풀을 넓히는 교육 개혁의 핵심은 시험 문제를 정답을 찾는 객관식·선다형에서 창의·비판적 사고를 평가하는 서술·논술형으로 바꾸는 평가 혁명”이라면서 “논술형 수능 도입과 함께 교육과정과 교수·평가방법의 혁신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행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